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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폰까지 먹통" 갤노트7 한인고객들 분통

김혜정 입력 10.19.2016 04:09 PM 수정 10.19.2016 05:35 PM 조회 3,971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항공기 반입이 금지된 갤럭시 노트 7 소지 고객들을 위해 스마트폰 무료 대여 서비스를 전국 주요 공항에서 시작했는데요

고객들 불편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받은 삼성 렌탈폰이 아예 먹통인데다가 백업이 제대로 되지않아 폰 안에 저장돼있던 사진이나 전화번호들을 모두 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주전 한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30대 김모씨.

지난 주말 LA에 돌아오면서 인천공항에서 받아온 삼성 렌탈폰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sim 카드를 넣은 렌탈폰이 전화를 받을수도 걸수도 없는 ‘먹통’이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공항에서 노트7 가져가더라구요 폐기처분한다고 그리고나서 S7 렌탈폰을 줘서..LA공항 도착하자마자 딱 켰는데 아예 전화가 안되는거에요 제가 업무상 중요하게 받을 전화들이 있는데 다 놓친거죠

사용하던 갤럭시 노트 7은 이미 공항에서 뺏긴데다가   삼성이 준 렌탈폰마져 사용할 수 없게 된 김씨는 매일같이 수 십통의 전화를 주고받는 계약 업체들과 연락이 두절되면서 당장 입게된 피해가 이만저만이아닙니다.

김씨는 최근 갤럭시 노트 7 항공기 반입 금지조치 뉴스를 들었던터라   휴대폰 내 데이터를 모두 백업해 두는 등 스스로 치밀하게 대응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삼성측에서 사용할수도 없는 ‘생색내기용’ 렌탈폰을 고객들에게 주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씨는 삼성측에 수차례 문의한 끝에 40여분을 대기해 겨우 연결된 직원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기다리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녹취) 아무 가이드라인이 지금 없는 상태에요. LA 휴대폰 가게들도 다 연락해보고 한국 본사까지 1-800 번호로 고객 상담서비스 전화했는데 40분 기다리는 동안 담당자를 계속 바꿔가며 전화를 돌리더니 결국에는 지금 해줄 수 있는게 없다 이겁니다.

지난달 미주지역으로 신혼여행을 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권모씨 부부도 LA국제공항에서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갤럭시 노트 7항공기 반입금지 조치가 내려져 기기를 들고 탑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생의 한번 뿐인 신혼여행 사진 수 백여장이 담긴 휴대폰을 공항에 놔두고 가야한다는 직원의 말에 당황한 권씨는 한국의 삼성 전자 본부 직원과 가까스로 통화를 했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 등 데이터 백업은 고객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으라는 답변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환불만 해주면 되지 않냐 초기화 알아서 하고 버리라고 그렇게만 안내를 하는데 너무 무책임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계속 본사에서 내려온 지침이 없다는 말만 반복인 거에요

이처럼 상담 절차도 제각각인데다가   미주 지사는 물론 삼성의 한국 본사조차 정확한 보상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삼성본사직원: 서비스 센터에서는 데이터 백업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도와드릴 수가 없는 부분이고, 해외 서비스 센터에서 부분 정책이 어떻게 되는지 까지는 저희가 확인이 어렵습니다
당장 고가의 스마트폰을 공항에서  압수당하는 상황에서 대안책으로 내놓은 렌탈폰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그래도 삼성’을 외치던 충성 고객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녹취)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을수 없잖아요 기다리다가 정 안되면 저도 변호사 고용해서 법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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