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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한국발 0원, 미주는 160달러? 불만 고조

김혜정 입력 09.23.2016 05:29 PM 수정 09.23.2016 05:30 PM 조회 3,188
[ 앵커멘트 ]

기름값이 요즘 많이 내려갔는데도 불구하고 유류할증료는 그대로 부과되고 있어 한인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한국에서 LA로 올때는 0원인데 반해 LA를 비롯한 미주 노선에서 출발할 때는   160달러를 내야합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저유가 속에서도 제자리걸음인 한국 항공사 유류할증료에 대한 한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9월에 이어 10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도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습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9월부터 14개월 연속 ‘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LA를 비롯한 미주노선은 사정이 다릅니다.

LA에서 한국을 다녀오려면 항공요금 외에도 유류할증료란 명목으로 160달러를 더 내야 합니다.
지속적인 국제유가의 하락추세에 따라 LA-인천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2012년 3월 처음 인하된 이후 2015년 280달러로 떨어졌으며 현재의 160달러에서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과 달리 미주노선만 고액의 유류할증료를 내야 함에 따라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1년에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다는 김 모 씨는 기름 값이 떨어진 만큼 유류 할증료도 내려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미주 노선 고객들만 봉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에 대해 항공사들은 한국의 경우 유류할증료를 정부에 신고하도록 돼 있어 싱가포르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밑으로 내려가면 부과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10월 유류할증료가 없어졌지만 미주 지역의 경우 이같은 규정에 적용받지 않아 유류할증료가 변동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지난7년 사이 최저점을 기록한 시점에서 동일한 항공기인데도 한국 출발 발권 때 유류할증료가 전액 면제되고 미국 출발일 경우 이를 부과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항공요금 담합 때처럼 소송이라도 해서 유류할증료 내막을 밝히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여행사들은 갑과 을의 관계라 유류할증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나 불만을 전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요즘 고객들의 불만이 일정 선을 넘은 것 같아 다시 대규모 소송이라도 벌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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