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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드로, 노숙자는 넘쳐나는데 화장실은 5개

문지혜 기자 입력 08.29.2016 05:33 PM 수정 08.30.2016 09:30 AM 조회 4,594
[앵커멘트]

LA에서 노숙자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 ‘스키드로’에공중화장실은 5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방치된 화장실은마약 등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 홈리스 보호소, Union Rescue Mission(URM)은LA다운타운 스키드로 일대 벽에 소변을 튕겨내는 특수방지약품을 바르고있습니다.

따가운 햇빛에 오물이 눌어붙어 악취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벽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있기 때문입니다.

스키드로 지역에는 천 8백여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모여 살지만,근방 10피트 이내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은 단 5곳 뿐입니다.

Union Rescue Mission의 샌디 베일스 소장은이 화장실들마저 한 두명이 겨우 들어갈만큼 작은 규모라면서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기위해 공중화장실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 곳 공중화장실은 버튼을 누르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문이 저절로 열리게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용시간도 한정돼있습니다.

또 자동문이 오작동하면서 화장실에 갇히는 일도 번번이 일어나고매춘, 마약, 폭력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인구 천 8백명 당 화장실은 최소 50개 이상 비치돼있어야한다는 규정을 볼 때무려 10배나 적은 실정입니다.

오물이 씻겨내려가도록 비라도 내리면 다행이지만5년째 이어진 가뭄으로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노숙자들은 이콜라이, 연쇄상구균 등에 그대로 노출돼고통을 호소하고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 정부는 최근 노상방뇨 척결에 나서15개 공중화장실에 관리인을 고용하기도했습니다.

베일스 URM 소장은 LA시의회 미팅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처럼 공중화장실을 감시하고 주변에 CCTV를 설치하자는 안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A커뮤니티액션네트웍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스키드로내 화장실 가운데 위생기준을 통과한 곳은 32%에 불과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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