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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야유받던 김현수 성공과정 조명

김혜정 입력 07.21.2016 08:53 AM 조회 2,572
워싱턴포스트가 김현수 특집 기사를 게재하고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입문해 고난을 거친 뒤 팀의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하기까지 과정을 집중조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늘(21일) “이제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팬들은 따뜻한 박수로 그를 맞이한다. 개막전의 야유는 옛날 얘기가 됐다”며 볼티모어 애덤 존스 인터뷰를 통해 김현수의 데뷔 초 일화를 공개했다.

존스는 “관중들이 야유를 퍼붓자 김현수는 ‘나 어차피 너희가 말하는 거 못 알아들어’라는 표정을 짓더라”면서 “김현수는 만만한 타깃이었다. 홈팬들이 무례했다”고 떠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1할7푼8리의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행 위기를 맞았지만 구단을 상대로 계약 조건에 포함된 강등 거부권을 행사했다.

볼티모어 팬들은 4월 4일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홈구장 식전 행사에서 이런 김현수에게 야유를 퍼부은 것이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 남았지만, 시즌 초반 벅 쇼월터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하며 백업 외야수로 밀렸다.

그러나 가뭄에 콩 나듯 찾아 오는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생산해내며 쇼월터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돌려 놓았다.

김현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를 때까지 46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152타수 50안타)에 3홈런, 11타점, 18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제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팬들은 따뜻한 박수로 그를 맞이한다며 개막전의 야유는 옛날 얘기가 됐다고 김현수의 달라진 위상을 소개했다.

김현수는 존스의 말처럼 시즌 초반 자신을 둘러싼 잡음과 관련해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는 것처럼 행동했다”며 “나는 인내심이 매우 강하다. 소란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고 돌아봤다.

워싱턴포스트는 메이저리그에서 스프링캠프는 마라톤을 앞둔 선수의 준비 과정 정도로 인식된다며 “KBO 리그 스프링캠프는 메이저리그보다 한 달 먼저 열린다. 4월 초 정규리그가 개막했을 때 KBO 선수들은 이미 3개월 정도 야구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여기에 언어도, 문화도 다른 미국 땅에서 야구 외적인 적응 시간도 필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같은 외국인인 남미계보다 훨씬 어렵다고 적었다.

남미계는 메이저리그 선수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아시아계는 한국 출신 8명을 포함해 21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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