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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코스튬 분장한 ‘스트릿 퍼포머’ 제한된다

박현경 기자 입력 06.29.2016 12:05 PM 조회 5,036
[앵커멘트]

헐리우드 길거리에서   코스튬 분장을 하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팁을 요구하는 이른바 ‘스트릿 퍼포머’들이 앞으로 제한될 전망입니다.

LA시의회는 오늘(어제) ‘스트릿 퍼포머’들의 수를 제한하기 위해 매일 이들이 ‘허가증’을 발급받도록 규제하고, 거리 제한을 두는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헐리우드 거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코스튬 분장을 한 ‘스트릿 퍼포머’들

아이언맨이나 슈렉과 같은 최신 캐릭터부터 수퍼맨이나 배트맨과 같은 고전 캐릭터까지,   각종 만화와 영화 속에서 봤던 등장인물들에 관광객은 물론 LA주민들도 이 거리를 지날 때마다 자연스레 눈길이 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대가로 팁을 요구하는 이 스트릿 퍼포머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진을 찍고난 뒤 팁을 과도하게 요구하거나 태도가 거칠게 변하면서 관광객과 다툼을 벌어기 일쑤입니다.

LAPD에 따르면 헐리우드 거리를 지나친 관광객 5명 가운데 1명꼴이 스트릿 퍼포머들로부터 불쾌한 경험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지나친 호객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LA시정부가 스트릿 퍼포머들에 대한 규제의 칼을 빼 들었습니다.

LA시의회는 헐리우드 길거리에 너무 많은 스트릿 퍼포머가 북적거리는 만큼 스트릿 퍼포머 수를 제한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조례안에 따르면 스트릿 퍼포머들은 매일 아침 헐리우드 블러바드에서 LA시정부가 발급하는 ‘허가증’, daily pass를 받아야 그날 길거리에서 코스튬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는 행위에 나설 수 있습니다.

LA시정부는 매일 허가증을 20개로 제한하고 선착순으로 허가증을 발급할 계획입니다.

만약 스트릿 퍼포머들이 법을 어길 경우 3개월간 daily pass 발급받을 수 없습니다.

또 각 건물 출입구와 교차로 5피트 이내에서 호객행위를 하거나 음악 등 소리를 크게 틀어놓는 것도 금지됩니다.

LA시의회는 LA시 검찰이 이같은 내용을 법적 용어로 조례안으로 마련하면   표결을 통해 최종 승인할 예정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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