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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프리체크' 있으나마나...대기만 2시간

강세연 입력 05.30.2016 05:04 PM 수정 05.30.2016 05:08 PM 조회 3,998
(Associated Press)
[앵커멘트]

이번 메모리얼 연휴동안 항공기 이용하신분들 공항 이용 어떠셨습니까?

LA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도시 공항에서 테러 대비 보안이 강화됨에 따라 보안 검색대 통과시간이 평균 2시간 소요됐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연방 교통국 TSA가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프리체크’제도를 도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프리체크를 이용하는 여행객 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를 강세연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비행시간과 맞먹는 보안 검색 대기시간으로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LA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공항들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이용객들에게 두시간 이상 일찍 나오지 않으면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의 불만이 고조됨에 따라 교통안전국TSA는 대기시간 단축을 위한 프리체크 제도를 적극 이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프리체크는 미리 등록해 신원이 이미 알려진 여행객들은 구두, 벨트, 상의, 노트북 등을 따로 빼서 검색하지 않고 신속하게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입니다.

프리체크 제도를 이용하면 일반 검색에서 걸리는 시간인 20분을 단 5분으로 줄일 수 있으며 최소의 인력으로 승객들을 검색할 수 있다고 TSA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프리체크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극히 저조한 수준입니다.

이는 프리체크 제도 가입의 번거로운 절차와 높은 가입비, 홍보 부족으로 이 제도를 알고 있는 여행객들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LA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의 370 프리체크 등록 센터에서 이용객으로 등록 하려면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등록 이전에 공항을 직접 방문해 사전에 면접도 봐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또 프리체크 등록을 하면 5년마다 85달러의 회비를 내야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TSA가 의회에 제출한 계획서에는 앞으로 프리 체크에 등록된 탑승객들을 2천 500만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현재 프리체크 제도 가입자는 약 900만명에 불과합니다.

매달 25만~30만명씩 등록자가 늘고는 있어도 목표치 달성에는 4년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조지타운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는 프리체크 이용률 저조 현상의 문제는 교통안전국(TSA)과 연방 정부의 마케팅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국은 프리체크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절차와 비용 부담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강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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