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백악관, 4m 넘는 '튼튼한 담장' 교체 검토

김혜정 입력 05.30.2016 01:08 PM 수정 05.30.2016 01:13 PM 조회 1,937
2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발생한 백악관 무단침입사건을 막기 위해 담장을 크게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백악관을 둘러싼 펜스형 담장의 높이를 현재 213cm에서 426cm(14피트) 로 배로 높이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의 담장은 성인 남성의 키를 조금 넘는 높이지만, 4m로 바뀌면 사실상 기어올라 뛰어넘기는 거의 불가능해지고 시간도 훨씬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밀경호국이 생각 중인 새 담장은 끝이 뾰족한 현재의 검은 철제 펜스와 비슷하다. 다만 더 높고, 난간의 간격이 더 촘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담장이 들어서려면 워싱턴DC의 도시계획과 미관을 담당하는 연방 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높은 담장이 미관을 해치거나, 백악관에 폐쇄적 이미지를 주거나, 관광객들의 사진찍기를 더 불편하게 할까 우려되고 있다.

담장 교체는외부인의 백악관 침입에 대한 고육책이다.

지난 2014년 9월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의 오마르 곤살레스라는 남성이 흉기를 소지한 채 백악관 담을 넘어 180m가량 질주해 백악관 건물 내부의 이스트룸(East Room)까지 침투했다가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대통령 경호 허점 논란으로 비화됐고, 줄리아 피어슨 전 SS국장이 물러나고 고위직 전원이 교체되는 문책 인사가 뒤따랐다.

작년 11월에도 조지프 카푸토라는 이름의 남성이 백악관 북쪽 담을 넘어 침입했다가 곧바로 SS에 체포됐다. 지난달 초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