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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발 대한항공기 엔진에 화재…전원 무사

김혜정 입력 05.27.2016 06:33 AM 조회 4,079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불이 나면서 300명이 넘는 승객들이 대피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27일 낮(이하 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준비를 하던 중 왼쪽 날개에서 불이 났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302명과 승무원 17명 등 319명이 타고 있었다.
항공기 기장은 계기판에 화재 경고 메시지가 뜬 것을 확인하고 이륙 중단을 결정한 뒤 절차에 따라 엔진에 소화기를 분사했다.

그런데도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연기가 발생하자 기장이 비상시와 같은 승객 탈출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항공기를 빠져나갔으며 활주로 인근 안전 장소로 대피했다가 공항 청사 쪽으로 이동했다.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319명이 타고 있었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긴급하게 대피하는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컨디션 이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항측과 소방 당국은 소방차 60대 안팎과 소방대원, 경찰 기동대원 100명 이상을 긴급 투입해 화재 발생 30분만인 오후 1시 10분쯤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일본 경찰은 공항이나 항공기에 수상한 사람이나 물체가 발견되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테러와는 무관한 엔진 이상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와 보고서 작성은 일본 정부와 항공당국의 주도로 이뤄진다.

한국 측은 일본 당국 동의 하에 정부나 항공사 관계자가 조사에 참관할 수 있다.

한편, 당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틀째 일정이 진행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이 일본에 집결한 상황에서 항공기 화재가 발생하면서 일본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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