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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원폭투하 71년만에 히로시마 방문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5.27.2016 04:44 AM 수정 05.27.2016 06:19 AM 조회 5,722
전임자 11명이 피했던 현직 미국대통령 최초 사과없는 사과 여행, 반성없는 일본에 면죄부 논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미국대통령으로서는 71년만에 처음으로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일본 히로 시마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참상이 재현되지 않고 핵없는 세상이 실현되기를 희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상처를 청산하는 새역사쓰기를 시도하고 있으나 사실상의 사과여행이자 반성없는 전쟁 가해국 일본에 면죄부를 주었다는 논란을 사고 있다.

8년 임기를 마무리 하며 외교대통령 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초로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새 역사를 썼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 뜨린지 71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피폭의 현장을 방문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원폭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잠시 묵념한 후 20분 길이의 평화와 반핵을 주제로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1년전 섬광과 불꽃 하나로 도시가 파괴되고 엄청난 죽음이 덮쳤다”면서 “다시는 그런 악마같은 참상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시켜 나가자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메시지 발표후 현장에 있던 피폭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화해의 장면을 연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메시지 초반부에 원폭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희생된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으나 주시 됐던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 헌화는 끝내 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히로시마 방문 자체가 사과여행으로 간주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년간 총부리를 겨눴던 베트남을 방문해 전쟁 상흔을 씻으려 한데 이어 전임자 11명 이나 회피했던 원폭투하지 일본 히로시마를 71년만에 처음으로 찾아 핵무기 참상의 상처도 치유하려는 역사쓰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반성은 커녕 전쟁 가해국에서 피해국으로 둔갑하려는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일제에 의한 미국내 피해자들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피해국들에게는 또다른 상처를 안기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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