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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동맹들 미군 주둔비용 100% 부담해야"

강세연 입력 05.04.2016 05:38 PM 수정 05.04.2016 06:16 PM 조회 1,866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의 확실시 되고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한미관계와 한반도 정책에 있어 예기치 못한 변화가 초래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트럼프는 오늘(4일,어제)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세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일삼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방송 인터뷰에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의 경우 주한미군 인적비용의 50%가량을 부담한다'고 증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100% 부담은 왜 안 되냐"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는 사회자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미군 주둔 국가 측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냐고 재차 물은데 대해 "당연하다”면서 “동맹국들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미국이 그 비용을 내느냐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은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100%라고 못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동맹국들은 미국을 도와줘야 하며 지금까지 미국이 막대한 일과 에너지, 무기를 지원하고도 변상을 받지 못하는데 더 이상 지속할 필요가 없다면서 동맹국들도 미국을 돌봐야 하고,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맹국들이 미국에게 제대로 대하지 않으면 더 이상 전 세계의 군대와 경찰 역할을 할 수 없다"면서 이것은 미국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나라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동맹국들은 방위비를 제대로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는 "그들이 응하지 않으면 협상장을 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치광이가 있는 북한에 맞서 방어를 해야하는 한국은 미국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으면 스스로 방어해야 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방위비 협상이 불발될 경우 미군을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언급입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도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유럽, 아시아 동맹들과 방위비 재협상에 나설 것이고 만약 방위비를 제대로 부담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서는 미군을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협박해 왔습니다.

한편, 브룩스 지명자는 당시 청문회에서 "한국은 지난해의 경우 인적 비용의 50%가량인 8억800만 달러를 부담했으며 매년 물가 상승으로 그 비용은 오르게 돼 있다"면서 "주한미군 재배치를 위해 미국 국방부가 발주한 108억 달러 규모의 최대 건설공사 비용의 92%를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강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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