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사망한 ‘팝의 전설’ 프린스의 유산을 놓고 가족 분쟁이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예매체 TMZ닷컴 보도에 따르면 프린스의 유산 상속인들은 오늘(2일) 미네소타 주 채스카의 지방 법원에서 열린 유산분배 관련 첫 심리에 참석했다.
프린스의 유산을 물려받을 이들은 유일한 친여동생인 타이카 넬슨과 이복형제 5명 등 6명이다.
이번 심리는 타이카가 오빠의 유언장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유산관리자를 지정해달라고 신청해 이뤄졌다.
법원은 프린스의 주거래은행인 브레머 트러스트를 유산관리자로 지정했다.
브레머 트러스트는 약 3억 달러로 추산되는 프린스의 유산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맡는다.
두 차례 결혼 후 이혼한 프린스는 자식을 두지 않았고, 그의 부모는 이미 타계했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할 이들은 형제 6명뿐이다.
미네소타 주 상속법에 따르면, 유언장이 없을 때 프린스의 유산은 형제들에게 균등 분배된다.
그러나 타이카 넬슨은 프린스의 유일한 친동생임을 강조하며 다른 이복형제들과의 동일액 상속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해 앞으로 분쟁이 일어날 소지는 다분하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프린스의 사후 처음으로 다 같이 모인 형제들은 오늘 법정에서 서로 다투고 끝내 목소리를 높였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이들의 법률대리인만 10여 명에 달해 치열한 법적 다툼도 예상된다.
유산분배의 관건은 크게 두 가지다.
프린스의 유언장이 있는지, 프린스가 남긴 엄청난 분량의 미발표 곡을 어떻게 처리할지다.
유산의 배분을 결정할 지방 법원은 다음 심리 날짜를 못 박지 않았다.
CNN 방송의 법률 평론가인 대니 서밸러스는 "프린스가 남긴 돈을 6명의 형제가 나눌 순 있겠지만, 기타 소장품과 미발표·미완성 곡은 어떻게 분배할 것이며 이런 유품이나 유작의 처리 방안을 두고 상속인들이 합의하지 못하면 또 어떻게 할 것이냐"며 유산분배가 상당히 복잡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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