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미 지역을 강타한 지카 바이러스가 올여름 미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따라 연방 항공우주국NASA는 지카 바이러스의 전국 확산 위험성을 경고하는 한편 연방 식약국 FDA는 새로운 지카 바이러스 진단 기구 사용을 승인하는 등   정부 기관들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캘리포니아 주를 시작으로 올 여름 동부 지역까지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방 항공우주국NASA는 전국 5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지난 2006년 부터 지난해까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분포도와 기온, 강수량, 빈곤 수준 등 여러 변수를 반영해 제작한 월별 지카 바이러스 확산 위험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지도에 따르면 추위로 인해 모기의 활동이 없는 겨울에는 지카 확산 위험도가 텍사스 주와 플로리다 주 일부 지역에서만 높게 측정됐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상승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4월 이후 캘리포니아 주를 시작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7월과 8월에는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주까지 지카 바이러스 확산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가장 무더운 여름에는 워싱턴 D.C 와뉴욕, 필라델피아 등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대도시까지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예측입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도 남미 지역 등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방문자가 가장 많은 시기로7월과 8월을 꼽아 여름철 지카 바이러스의 전국 확산을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식약국 FDA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새로운 지카 바이러스 진단 기구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의료 장비 제조 업체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스가 개발한 새로운 진단 기구는 현재 진단 기구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동시에 여러명의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영국 런던대학교 로자나 필링 교수는 연방 식약국 FDA 가 승인한 새로운 지카 바이러스 검진 기구로 인해 현재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진단 과정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지카 바이러스 진단 기구는 다음주 미 영토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가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에 우선적으로 보급될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