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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버나디노 총기난사 테러범 형 등 3명 전격 체포

박현경 기자 입력 04.28.2016 11:25 AM 수정 04.28.2016 11:28 AM 조회 1,753
(Photo: LA Times)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테러범의 형을 포함한 모두 3명이 오늘 추가로 체포됐다.

연방수사국 FBI는 오늘 오전 샌버나디노 총기 테러범 사예드 리즈완 파룩의 형인 사예드 라힐 파룩과 그의 부인 타티야나 파룩, 타티야나의 여동생인 마리야 체르니크 등 3명을 사기 결혼과 테러 공모 그리고 연방 수사 기관에 허위 정보 제공 등 5건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FBI는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아침 코로나에 위치한 파룩 형 부부의 자택과 온타리오에 위치한 마리야 자택을 급습해 이들을 검거했다.

FBI가 파룩의 형 부부와 다른 2명을 체포한 결정적인 사유는 결혼 사기 혐의다.

미 해군 전역병으로 '테러리즘에 대항한 글로벌 전쟁'에 참가한 공로로 메달을 받기도 한 사예드 라힐 파룩은 동생이 사살된 직후 '수상한' 결혼으로 수사 당국의 의심을 받아왔다.

파룩은 러시아 출신 타티야나와 결혼했다.

타티야나의 동생인 마리야는 총기를 구매해 총기난사 테러범, 사예드 리즈완 파룩에게 건넨 혐의로 구속된 파룩의 친구 엔리케 마르케스와 혼인한 사이다.

마리야는 오직 미국에서의 합법적인 체류를 위해 마르케스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마리야가 실은 혼자 살면서도 마르케스와 동거했다고 거짓으로 증언한 정황을 포착하고 테러 연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또 위장 결혼에 사예르 라힐 파룩과 타티야나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도 함께 수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샌버나디노 테러사건에 대한 파룩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FBI의 이번 가족 체포가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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