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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감도는 개성공단…입주기업 철수 절차 시작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10.2016 04:04 PM 수정 02.10.2016 06:36 PM 조회 842
<앵커>한국 정부가 북한의 잇단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을 오늘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 184명이 오늘부터 철수를 하고, 최소한의 인원만 출경이 허용됩니다

<리포트>한국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독자 제재조치로 어제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개성공단이 가동된 뒤 북측이 아닌 한국 정부가 먼저 가동 중단을 선언한 것은 12년만에 처음입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금까지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1조원이 결국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계획을 꺾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남측 근로자들은 오늘부터 전원 철수에 들어가고, 공장은 완전히 멈춥니다

현재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직원을 포함해 현지에 체류중인 남측 근로자는 모두 184명. 또 124개 입주기업 가운데 체류인원이 없는 53개 기업은 최소인력을 보내 설비봉인 작업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이번 조치에 따른 북측의 반응이 나오지 않은 만큼 상황은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북측 근로자 임금지급 등의 절차가 남아 있고, 정부가 재가동 시기는 전적으로 북측의 태도변화에 달려 있다고 한만큼 이번 조치에 반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성공단이 꽁꽁 얼어붙어 있던 남북관계의 유일한 통로역할을 한 상황에서 북측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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