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대만 강진, LA강타할 지진의 축소판.. 내진설비 서둘러야”

문지혜 기자 입력 02.06.2016 07:35 AM 수정 10.07.2016 02:00 PM 조회 4,396
진도 6.4의 강진이 어제(5일) 타이완 남부를 강타해건물이 붕괴되고 인명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주에도 이 같은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주에 기반을 둔 내진설계국제기구의 사이프 M. 후세인 박사는 대만 지진은 건설된지 반 세기를 넘긴 고층 건물이 수두룩한 LA시에 발생할 지진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세인 박사는 8~9층 높이의 건물이 완전히 주저앉는 사진을 분석 한 후,이는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질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만의 건물설계방식은 캘리포니아 주와 매우 유사하다.

LA에는 지진에 탄력적으로 대비하지 못하는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이지난 1971년 실마르 지진과 1994년 노스릿지 지진 때 속수무책 무너지며 피해를 키웠다.

현재 LA에는 1980년대 이전에 지어진 문제의 콘크리트 건물이 천여 동 이상 남아있다.

특히 LA다운타운의 마천루를 비롯해 할리우드, 웨스트우드 지역에는내진 설비 공사가 필요한 건물들이 집중 분포돼있다.

지난해 10월 에릭가세티 LA시장이 서명한 시 개정법에 따르면건물소유주는 목재건물이나 콘크리트 건물에 대한 내진설비 공사를 각각 7년과 25년 안에 마쳐야한다.

하지만 실제 공사가 이루어지기까지 당국의 검사를 거쳐야하기 때문에공사 마감기한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건물구조공학자들은 천재지변이 언제 캘리포니아 주를 덮칠지 모른다면서내진 설비 공사를 최대한 서둘러야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의 주요 도시들은 예산 문제로 콘크리트 건물 의무 내진 설비안을 아직 통과시키지 못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