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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LA카운티서도 확산 조짐

문지혜 기자 입력 02.03.2016 05:15 PM 수정 02.05.2016 09:26 AM 조회 5,510
[앵커멘트]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LA카운티에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이집트 숲 모기 유충이 대량 발견됐고,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20여명이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남미 지역을 국가비상사태로 몰고 간 지카 바이러스가LA카운티에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은 지난해 11월 엘 살바도르를 방문했던 10대 소녀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현재 지카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20여명의 샘플을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집트 숲 모기 뿐만 아니라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두려움은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80%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보건당국은 초기에 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힘들다고 우려했습니다.

LA카운티에서는 지난 3년간 모두 6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들은 모두 카리브해 연안과 중남미 지역 등 CDC가 선정한 여행자제권고국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 지역에서 창궐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파동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20개국으로 번지면서 예방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은 가장 좋은 예방책은 모기를 피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따라 마당에 고인물이 있는지 수시로 검사하고낮에도 두터운 옷을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 권고됐습니다.

다른 모기보다 크기가 작고 몸통에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를 가진 이집트 숲 모기는주로 낮 시간대 활동하기 때문에 일반 모기와 구별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숲 모기는 나뭇잎 사이 작은 물방울만 있어도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박멸하기 매우 힘듭니다.

이런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지역에서 이집트 숲모기의 알과 유충이 대량 발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주 내 58개 카운티 가운데12곳에서 이집트 숲 모기가 발견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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