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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지위 당분간 달러에 못 미쳐"

강세연 입력 12.01.2015 06:21 PM 조회 505
[앵커멘트]

중국 위안화가 IMF에 의해 달러화, 유로화와 같은 국제 기축통화로 선정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제패권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위안화의 지위가 당분간 미국 달러화에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세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 편입을 계기로 '3대 기축통화'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위안화의 지위가 당분간 달러화에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주장했습니다.

버냉키는 브루킹스연구소 기고문에서 "위안화의 SDR 통화 편입은 위안화가 이른 시일 안에 국제 통화로서 달러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임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달러화는 무역을 비롯해 대출 등 세계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화폐이며 공식적인 보유 화폐”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달러의 현재 국제적 지위는 국제기구의 결정이나 국제적 합의에 의해서가 아닌 시장에서 선택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버냉키 전 의장은 "중국이 계속 경제를 발전시키고 제도를 자유화해 위안화가 국제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IMF가 위안화의 SDR 통화 편입을 공식 발표한 데 대해 버냉키 전 의장은 "숙제를 잘했을 때 받는 별점과 같은 역할"이라며 "중국이 지난 몇 년간 자본시장을 개방하기 위해 했던 중요한 노력들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위안화의 SDR 통화 편입이 발표되자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찰스 슈머 민주당 뉴욕 상원의원은 "환율 조작에 상을 준 격"이라고 말했고 밥 케이시 민주당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환율조작에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IMF의 결정에 따라 위안화는 내년 10월 1일부터 IMF로부터의 자금 인출이나 SDR 이자율 산출 등에 쓰이게 됐습니다.

위안화의 IMF SDR 편입 비율은 10.92%로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다음으로 높은 비율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강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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