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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한인 수재, 프리웨이에서 권총 자살

김혜정 입력 11.30.2015 07:05 PM 조회 10,005
[앵커멘트]

추수감사절 연휴,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버뱅크 지역에서 10대 한인학생이 프리웨이 위에서 권총 자살했습니다.

동급생들보다 학업 실력이 월등했던 수재였지만 원하던 명문대에 입학하지 못한것을 비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버뱅크지역 프리웨이에서 10대 한인 학생이 권총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버뱅크 경찰서는 지난 28일 토요일 밤 9시 20분쯤 5번 프리웨이 위를 지나는 웨스트 올리브 애비뉴  고가도로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당시에 길을 지나던 운전자가 한 남성이 스스로 총을 겨누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현장에서는 타자나 출신의 올해 19살된 한 모군이 머리에 총을 쏴 그대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이 발견된 만큼 일단 한 군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한 발을 머리에 발사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장에서 한 군이 사용한 권총도 발견됐다.

숨진 한 군은 지난해 버뱅크 지역 좐 바로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재로 알려져있습니다.

일주일 전 19번째 생일을 맞은 한 군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대부분 AP 클래스에서 수업을 듣고 각종 경연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등 성적이 우수했으며 밝은 성격으로 친구들과 선생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주변인들은 워낙 성적이 뛰어났던터라 한 군의  MIT 대학 입학을 모두들 당연시 여기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한 군은 명문대에 합격하지 못하면서   지난 3월부터 주변인들과 모든 연락은 끊은 채 은둔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그야말로 지니어스였어요..다들 엄마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수재였어요 그런데 MIT  합격을 못했다고 들었어요 그 뒤부터 학교도 안나오고 친구들하고도 연락을 딱 끊어서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이 들려오니까 너무 안타깝죠

경찰은 평소 수재라고 불려왔던 한 군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데 따른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이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한 군은 어린시절 일본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2학년때 엄마와 도미해 버뱅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한 군의 친구들은 현재 큰 충격을 받은 채 SNS 등을 통해 애도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좐 바로우 고등학교 교장직을 맡았던 존 파라모씨는 숨진 한 군은 모든 학생들의 모범이 되는 총명한 학생이었다며 많은 사랑을 받던 아이로 기억된다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현재 버뱅크 고등학교측은 큰 충격을 받은 한 군의 후배들을 위해 교내 특별 상담사를 배치해 운영중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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