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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 비판한 미스월드 캐나다, 입국 거부당해

문지혜 기자 입력 11.27.2015 11:33 AM 조회 4,336
Ms Lin gave a press conference in Hong Kong after she was allegedly barred from flying to Sanya (Reuters)
중국의 인권 현황을 비판해 온 미스 월드 캐나다 대표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 당했다.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지는 어제(26일) 중국계인 미스월드 캐나다 애너스테이지아 린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 중국에서 개최 중인 ‘2015 미스월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이유가 당국의 ‘기피 인물’ 지정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해 25살인 린은 미스월드 대회 결승전에 참가하기 위해 어제(26일) 홍콩 공항에서 하이난행 비행기를 타려다 탑승을 거부당했다.

이에대해 캐나다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주권국가의 특권으로 기피인물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일부에서 왜 자꾸 이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린은 중국 입국이 무산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정당한 캐나다 대표인 자신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했다며 자신의 신앙을 문제 삼아 벌하려한다고 주장했다.

린은 캐나다 대표 선발 이후, 중국이 불법으로 정한 법륜공 탄압 등 정치적 억압 상태를 비판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이어왔으며 지난 7월에는 연방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내 종교 박해 실태에 대해 증언하면서 중국 당국을 자극했다.

실제로 법륜공 수행자인 린은 10대 때 엄마와 함께 캐나다로 이주해 토론토 대학을 졸업한 후, 배우로 활동했다.

린은 CNN과의 인터뷰 중 여전히 중국에 남아있는 아빠가 자신의 발언으로 중국 당국의 위협을 받고있다면서 현재 자신과 전화하는 것까지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출신국가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자유로운 견해를 밝히는 캐나다 국민의 권리를 보호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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