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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캠프족도 진화한다

강세연 입력 11.25.2015 05:07 PM 조회 2,617
블랙프라이데이 맞이해 캠핑 중인 전 미국 해병(FCN 방송 캡처)
[앵커 멘트 ] 최대의 세일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며칠 앞으로 다가와 미 전역이 쇼핑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물건을 사려는 캠프족들이 텐트를 치고 진을 이룬 가운데 텐트안에는 간이 부엌과 책상, 노트북 컴퓨터를 들여놓는 등 블랙프라이데이의 캠프족도 매년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세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소매업체 1년 매출의 70%가 이뤄지는 블랙프라이데이.

해마다 대형 가전제품 매장과 쇼핑센터 앞은 블랙프라이데이 며칠 전부터 가장 먼저 물건을 사려는 이들이 친 텐트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특히 올해에는 첨단 물품을 구비한 채 대형 텐트를 친 ‘얼리 버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레이 매카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9년째 텐트를 치고 있습니다.

매카시는 플로리다 주의 가전제품 매장인 베스트 바이 바깥에 텐트를 치고 최대 8명이 누울 수 있는 공기주입식 침대는 물론 간이 부엌, 책상과 노트북 컴퓨터를 텐트에 들여놓고 음향시설도 갖췄습니다.

자비스 존슨 역시 애리조나 주의 베스트 바이 매장 앞에 지난 22일 아예 '간이 주택'을 한 채 짓고 TV와 침대는 물론 아이스박스 등 각종 가재도구를 들여놨습니다.

8년째 블랙프라이데이 캠핑에 나선 존슨은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는 심정으로 나섰다"며 "49인치 고화질 TV를 149달러에 사고 싶다"고 했습니다.

케빈 수튼이라는 남성은 플로리다 주 올랜도 근처의 베스트 바이 매장 앞에 블랙프라이데이 33일 전인 10월 25일에 텐트를 쳤습니다.

지역 라디오 방송의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자인 수튼은 노숙자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바꾸려고 실제 노숙인처럼 길에서 자고 기부받은 음식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수튼은 작년에도 블랙프라이데이 때 15일간 노숙 체험을 통해 모은 3t의 음식을 플로리다 중부의 빈곤층 아동에게 보냈습니다.

수튼은 올해에도 같은 자리에서 음식, 장난감 등의 기부를 받습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1억3천500만 명의 미국민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점쳤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강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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