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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화학상, 미국과 영국 공동 수상

안성일 입력 10.07.2015 05:41 AM 조회 707
2015년 노벨 화학상은 ‘DNA 복구 메커니즘’ 규명에 공헌한 영국의 토마스 린달, 미국의 폴 모드리치, 아지즈 상카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 화학상 선정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토마스 린달(Tomas Lindahl)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박사(77)와 미국의 폴 모드리치(Paul Modrich) 듀크대 교수(69), 아지즈 상카(Aziz Sancar)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교수(69)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는 살아있는 세포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지식을 제공했으며 특히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DNA에 염기 서열 형태로 들어있는 정보 배열은 우리 몸의 세포가 분열되고 복제되는 과정에서 쉽게 손상된다는 사실이 1970년대 밝혀졌다. 

이들 과학자들은 이렇게 손상된 DNA가 생체내에 다양하게 내재된 복구 시스템으로 복구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DNA가 손상되고 복구되는 메커니즘은 복제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복구, 방사선 손상·자발적 손상에 의해 복구, 독성 물질에 의한 손상에 대한 복구 등이 있다. 

그런데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들은 복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유방과 난소 사전 제거수술을 받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린달 박사는 염기 절제 복구에 대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았고, 모드리치 교수는 세포 분열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상을 복구하는 부정합 복구를, 상카 박사는 자외선에 의한 손상에 대한 복구인 뉴클리어타이드 절제복구 과정을 각각 밝혀냈다. 

조규봉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이들 과학자들이 우리 몸에 내재된 DNA 복구 시스템을 규명해내면서 암 등이 생기는 원인을 알 수 있게 됐다”며 “머지 않은 미래에 질병을 고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5일 생리의학상,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이 발표된 데 이어,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문학상은 8일로 예상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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