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던 한인 남녀가 베벌리힐스에서 남성 한 명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했다가 경찰의 수사 끝에 한 달여 만에 체포됐다.
베벌리 힐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 밤 300 블락 노스 크레센트 드라이브에서 58살 난 남성이 자신의 차량에서 내리던 중 두 대의 차량에 잇달아 치어 숨졌다.
경찰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피해자를 치고 도주한 차량 두 대를 적발해 내고, 45살의 토니 정, 한국명 정순재씨와 46살의 손수영씨를 지난 수요일 30일과 지난 1일 목요일 차례로 체포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손수영씨는 한국으로 도주하려다 LA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살인과 음주운전 과실 치사 , 뺑소니, 정지된 면허로 운전한 혐의등으로 기소됐다.
손씨는 현재 5백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손씨는 앞서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이번 뺑소니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산타 클라리타에 거주하는 정순재씨에게는 기소를 미룬 상태며, 정씨는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검찰은 이들 한인 남녀는 친구 사이로, 베벌리 힐스 식당에서 만난 뒤 음주 상태로 각자 차를 타고 떠났다가 뺑소니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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