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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연쇄 경찰 살해는 “흑인 인권운동과 오바마 탓”

문지혜 기자 입력 09.03.2015 04:53 PM 조회 6,870
[앵커 멘트]

열흘 사이 4명의 경찰관이 목숨을 잃는 등 최근 시민과 경찰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몇몇 공화당 후보들이 흑인 인권운동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잇따라 발생한 경찰 살해사건을 두고 일부 보수파 정치인들이 흑인 인권 운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NBC방송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에 참가한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과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물론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니키 헤일리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까지 흑인인권운동 단체 ’BLM’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찰 살해 사건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휴스턴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찰 살해 사건은 경찰을 향한 거친 말과 비방의 직접적인 징후”라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법무부, 행정부 등 고위 관료들이 반복해서 경찰을 비방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_크루즈 의원>

워커 주지사도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6년간 경찰에 반대하는 말들이 많이 등장했다”고 오바마 때리기에 가세했습니다.

헤일리 주지사는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과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벌어진 BLM운동이 과격시위로 변질되면서 인권 운동가들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다가 흑인 용의자의 무차별 총격에 백인 경관 대리 대런 고포스가 사망한 직후, BLM 운동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지자인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의 록 힉먼 경관이 정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BLM 운동이 용의자의 총기 난사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자 이에 동조하는 보수파가 늘어난 것입니다.

이에대해 BLM운동가들은 흑인과 히스패닉이 부당하게 경찰에 희생되는 사례가 잦다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 도마위에 오르고 정치권 인사들까지 저마다 다른 주장을 쏟아내면서 시민과 경찰간의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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