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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야구장서 또 추락사

박현경 기자 입력 08.30.2015 01:18 PM 조회 5,611
미프로야구MLB 경기장에서 안타까운 추락사가 또 벌어지면서 경기장 안전 문제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60살 백인 남성 그레고리 머리는 어제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를 지켜보다가 관중석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머리는 7회 초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  자리에 일어서 야유를 보내다가 중심을 잃고 50피트 높이의 난간 아래 관중석으로 추락했다.

추락으로 말미암은 핏자국이 관중석 주변을 흥건히 적신 상황에서 관중은 눈앞에서 벌어진 참극 탓에 큰 충격에 빠졌다.

구장에 배치된 응급요원들이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병원으로 머리를 실려 보냈지만 이미 늦었다.

머리의 추락으로 다친 관중은 없었다.

경기를 뛰는 선수나 관중 모두 공황에 빠졌음에도, 애틀랜타 구단은 사고 직후 경기를 중단하지 않아 팬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08년 이후 터너필드에서만 세 건의 추락사가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2008년에는 저스틴 헤이예스라는 청년이 음주로 몸을 가누지 못해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고 머리를 다친 채 숨졌다.

2013년 8월에는 로널드 리 호머라는 청년이 4층 관중석 꼭대기에 올라가 선수단 전용 주차 구역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메이저리그 구장 대부분은 필드와 가까운 저층은 완만한 경사로 좌석을 배열하지만 3층 이상의 관중석 고층은 시각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급격한 경사의 각도로 자리를 배치한다.

비교적 값이 싼 고층 관중석에 앉은 이들은 안전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2011년에는 두 명의 남성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인 쿠어스 필드에서 각각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한 명은 계단 주변에서 중심을 잃어서, 또 다른 한 명은 아들을 위해 선수가 던져주는 볼을 잡으려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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