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남북 고위급 접촉, 사흘째 50시간 넘어

주형석 기자 입력 08.24.2015 07:28 AM 조회 4,826
남북 고위급 회담이 1차, 2차로 나눠 사흘째 마라톤 회의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별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 등 남북은 2명씩의 대표를 ‘고위급 회담’으로 보내 이른바 ‘2+2’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남북대표단은 LA 시간 지난 22일(토) 새벽 2시 30분부터 낮 12시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가 정회한 후에 LA 시간 22일(토) 밤 11시30분 다시 ‘2차 고위급 회담’을 열어 지금까지 31시간 이상을 계속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

특히 효과적이고 허심탄회한 논의를 하기 위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분한군 청정치국장이 별도 공간에서 배석자없이 ‘비공개 독대’를 하는 등 남북대표단은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한국 정부 관계자는 남북회담에서 밤샘협상은 늘 있어 와 낯설지 않지만, 이번처럼 이틀 연속 밤을 새워가면서 논의에 임한 사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측은 사흘간 계속되고 있는 회담에서 지난 4일 발생한 DMZ 목함지뢰 사건, 20일 서부전선 포격도발 사건 등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대해 "남측의 거짓 날조"라고 반박하며 오히려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남북대표단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측은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에 대해 북한의 도발이 대북심리방송을 재개하게 만든 근본원인인 만큼 사과, 책임자 처벌 등 성의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대표단은 북한의 도발 관련 군사적 문제 외에도 이산가족 상봉과 5·24대북제재조치 해제, 금강산관광 재개, 그리고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합동군사연습 등의 현안에서도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