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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도살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동물보호 영상 게시

문지혜 기자 입력 07.31.2015 05:05 PM 조회 5,912
[앵커 멘트]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이 월터 팔머에게 처참히 도살된 뒤 동물보호에 대한 대중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내일(1일) 저녁 9시부터 빌딩 전면에 동물보호 영상을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 도살’ 사건을 두고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뉴욕 맨해튼의 상징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멸종위기 동물보호 영상을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주류 언론들은 야생동물 관련 영화 ‘더 코브’의 감독인 루이 시호요스와 해양보존협회가 내일(1일) 저녁 9시부터 자정까지 3시간 동안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남쪽 전면에 야생동물 보존을 촉구하는 대형 영상을 비춘다고 밝혔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상영될 영상은 40개의 레이저빔을 사용해 2만 루멘(lm)이상의 고해상도 이미지로 눈표범, 가오리, 사자원숭이 등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무려 33개층에 걸쳐 비쳐지는 이번 영상은 제작비만 100만 달러가 넘습니다.

맨해튼 내 유명 관광명소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대형 이미지가 비쳐지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로 지난 해에는 뉴욕 양키스의 유명 야구선수 데릭 지터의 은퇴를 기념해 선수번호 ‘2번’을 벽면에 비춘 적 있습니다.

또 올해 봄에는 맨해튼 내 휘트니미술관의 이전을 기념해 앤디 워홀의 작품 등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72층 위로 쏘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사진이나 그림 형식의 정적인 이미지를 쏘아올렸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처음으로 '움직이는 영상'을 33개 층에 비춘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 도륙' 사건이 일어난 직후여서 이번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영상 게시는 더욱 그 의미가 깊습니다.

지난달 미네소타주의 치과의사 월터 팔머는 짐바브웨 국가의 보호를 받는 사자 세실을 국립공원 밖으로 유인해 석궁과 총으로 무자비 하게 도살한 후, 연방야생동물보호국의 사법처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침 유엔도 어제(30일) 총회를 열어 야생동식물의 밀렵과 불법거래를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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