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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사자만도 못한 흑인 사망에 인권운동가 규탄

강세연 입력 07.31.2015 12:13 PM 조회 1,451
전세계인이 짐바브웨 국민사자인 세실을 사살한 치과의사에게 맹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한 흑인이 백인경관의 무차별 총격에 숨진 사건에는 무관심한 것을 두고 흑인인권 운동가들이 속상한 심정을 토로하고있다.

흑인인권 운동가들은 ABC 방송 심야 토크 사회자 지미 키멜의 방송 내용까지 들먹이는 등 유명인들이 사자의 죽음에는 열변을 토하지만,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한 흑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비무장 흑인 새뮤얼 듀보스는 지난 19일에 신시내티 대학 경찰 레이 텐싱의 무차별 총격에 숨졌다.

당시 상황이 찍힌 동영상을 본 검사와 국민들은 텐싱 경관의 총격은 의도적인 살인이었다며 경악했다.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자 세실의 죽음에 묻혀 이 사건이 전혀 부각되지 않자 작가인 록산느 게이는 트위터에서 “집을 나설 때 총에 맞을 경우를 대비해 개인적으로 사자 복장을 하고 나설 것”이라면서 “그러면 사람들이 날 보호해 주겠지”라고 썼다.

디스 위크 인 블랙니스라는 독립방송사의 사회자인 엩턴 제임스 화이트는 트위너 계정의 공개 사진을 사자로 바꾼 뒤 “미국의 흑인은 사자 복장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면 살해되더라도 모두가 슬퍼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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