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운전하고
가다가 잠깐인데 괜찮겠지..하고
아이를
잠시 차에 두고 볼 일 보신 적 있으십니까?
찜통차에
어린이를 방치해뒀다가
사망에
이르게한 사고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데요
LAPD 한인경관이
엄마의
실수로 차에 방치된 유아를
극적으로
구해낸 사건도 있었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낮 12시10분
LA 동부 펜실베니아 애비뉴와 스테잇 스트릿 교차로에서
두 살배기
남자 아이가 홀로 남겨진 차량이 발견됐습니다.
실수로
문을 잠그고 키를 차 안에 두고 내린 엄마는
발을
동동 구르며 도움을 청해보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침
당시 인근을 순찰하고 있던
LAPD 홀렌벡 경찰서 소속 영 박 서전트는
파트너 빅터 아렐라노 서전트와
함께 자동차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더운 날씨 속에 차량 안에 방치됐던 아이가
온
몸이 젖은 채 가까스로 구조된 것입니다.
(녹취)
아이의
엄마는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체포되지
않았으며
부서진 차량도 이들 두 경관의 사비로 보상 받았습니다.
1997년 LAPD에 입문한 영
박 서전트는
아이가 차량에
갇힌 지 10여 분 만에 구조됐지만
당일 80도를 넘는 뜨거운 날씨로
아이가
숨질 수 있었던 아찔 했던 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서전트는 해마다 약 38명의 어린이들이
차량 안에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LAPD 찰리 벡 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차안 아동방치'에 대한 부모들의 경각심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찰리 벡 국장은 어린이 차안 방치 사망 사건의 절반 이상이
부모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아주
잠시라도 어린이들을 밀폐된 차 안에 방치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LAPD 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686명의 아이들이
부모의 고의 또는 실수로 한여름 '찜통 차'에서 질식사했습니다.
경찰은
85도 이상의 날씨에서는10분만 지나도 바깥 기온보다
20도 이상 차 안 기온이 올라갈 수 있을 뿐만아니라
어린이의
경우 어른보다 체감 온도가 3-5배
빨리 올라가
사망
확률이 더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요즘
같은 더위에 '잠깐인데 괜찮겠지'
생각했다가,
자칫
큰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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