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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차' 방치 유아 ..한인 경관이 구조해

김혜정 입력 07.29.2015 05:39 PM 조회 5,250
[앵커멘트]

운전하고 가다가 잠깐인데 괜찮겠지..하고 아이를 잠시 차에 두고 볼 일 보신 적 있으십니까?

찜통차에 어린이를 방치해뒀다가 사망에 이르게한 사고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데요

LAPD 한인경관이 엄마의 실수로 차에 방치된 유아를 극적으로 구해낸 사건도 있었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낮 12시10분 LA 동부 펜실베니아 애비뉴와 스테잇 스트릿 교차로에서 두 살배기 남자 아이가 홀로 남겨진 차량이 발견됐습니다.

실수로 문을 잠그고 키를 차 안에 두고 내린 엄마는 발을 동동 구르며 도움을 청해보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침 당시 인근을 순찰하고 있던 LAPD 홀렌벡 경찰서 소속 영 박 서전트는 파트너 빅터 아렐라노 서전트와 함께 자동차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더운 날씨 속에 차량 안에 방치됐던 아이가 온 몸이 젖은 채 가까스로 구조된 것입니다.

(녹취)

아이의 엄마는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체포되지 않았으며 부서진 차량도 이들 두 경관의 사비로 보상 받았습니다.

1997년 LAPD에 입문한 영 박 서전트는 아이가 차량에 갇힌 지 10여 분 만에 구조됐지만 당일 80도를 넘는 뜨거운 날씨로 아이가 숨질 수 있었던 아찔 했던 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서전트는 해마다 약 38명의 어린이들이 차량 안에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LAPD 찰리 벡 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차안 아동방치'에 대한 부모들의 경각심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찰리 벡 국장은 어린이 차안 방치 사망 사건의 절반 이상이 부모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아주 잠시라도 어린이들을 밀폐된 차 안에 방치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LAPD 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686명의 아이들이 부모의 고의 또는 실수로 한여름 '찜통 차'에서 질식사했습니다.

경찰은 85도 이상의 날씨에서는10분만 지나도 바깥 기온보다 20도 이상 차 안 기온이 올라갈 수 있을 뿐만아니라 어린이의 경우 어른보다 체감 온도가 3-5배 빨리 올라가 사망 확률이 더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요즘 같은 더위에 '잠깐인데 괜찮겠지' 생각했다가, 자칫 큰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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