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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주의 난' 실패…창업주 신격호 강제퇴진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28.2015 06:19 AM 조회 2,284
<앵커 멘트> 한국 재계에서 또 왕자의 난이 일어났습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아버지를 내세워,

후계자로 낙점된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을 축출하려다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전격 해임됐습니다

<리포트> 롯데그룹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사실상의 '쿠데타'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신 총괄회장이 어제 친족 5명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비밀리에 시작됐습니다.

94세의 고령으로 거동과 말이 불편한 상태인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어제 일본 롯데홀딩스에 나타나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습니다.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12일밖에 안된 차남인 신동빈 회장도 포함됐습니다.

이를 놓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기 위한

'반란'을 시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신동빈 회장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신 회장은 오늘 긴급이사회를 열어 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아버지의 결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장남이 아버지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하루만에 실패로 끝난 겁니다

이에따라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1인 체제로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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