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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 1100만 불법체류자 합법 신분 공약

안성일 입력 07.28.2015 05:07 AM 조회 1,169
젭 부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입성하면 국내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들의 합법적 체류를 위한 포괄적 이민법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공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지사 출신인 부시 후보는 스페인어 방송사 텔레문도와의 인터뷰에서 "다만 이민법 개혁은 먼저 국경 강화를 약속할 수 있어야만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08년 대선 당시 증명서 미소지자들의 무기한 합법 체류를 약속하는 대대적인 이민법 개혁을 이뤄내겠다며 취임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부시 후보는 이날 인터뷰를 통역없이 스페인어로 진행하며 유창한 스페인어 솜씨를 뽐냈다.

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의 아들이자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는 인터뷰에서 "미국 내 1100만명의 증명서 미소지자들이 그늘에서 나와 합법적 취업 허가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아울러 "불법체류자들이 일반 국민처럼 세금과 벌금을 내도록 하고 결과적으로는 합법적 신분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연방법에 규정된 혜택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제시했다. 

부시 후보의 이민법 개혁은 공화당 대선 주자들에 비해 한층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그가 민주당으로 쏠린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멕시코계 미국인 아내를 두고 있는 부시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집에서 스페인어를 쓰고 멕시코 음식을 먹는다. 우리 아이들은 많은 부분에서 히스패닉이라 할 수 있다"며 "내 인생에서 히스패닉 문화가 끼친 영향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개인사를 언급하는 것으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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