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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자들, LA 지역 절수에 가장 취약

주형석 기자 입력 07.26.2015 01:48 PM 조회 4,226
LA 지역에서 절수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아파트 입주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직접적으로 수도요금을 내지도 않는 데다 구체적 물 사용량을 알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체 LA 거주자들의 62%가 아파트 입주자들이다.

그리고 이 들 LA 지역 아파트 입주자들의 90% 이상이 ‘Master Meter’ 시스템을 사용하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Master Meter’ 시스템은 중앙통제형 수도계량기로 아파트의 모든 물사용량을 하나의 계량기로 보는 방식이다.

이처럼 직접 수도요금을 내지도 않고, 물 사용량이 어느 정도인 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CA 주정부의 절수 요구에 적극 동참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아파트 입주자들 생각이다.

실제로 CA 주정부의 절수정책이 본격화된 지난 4월 이후 LA 전체 아파트들 중 86%가 물 사용량이 그대로거나 더 늘어났다.

LA 지역 아파트 소유주들은 이제 ‘Master Meter’ 시스템을 버리고 각 유닛별로 독립된 ‘Meter’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수도요금체계에도 변화를 줘서 아파트측과 입주자들이 50-50 정도로 부담해야 입주자들의 절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아파트 입주자들은 갑자기 입주자들에게 지나치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물을 아낀다는 명분을 내건 아파트 소유자들의 이익 챙기기라고 지적했다.

LA 수도전력국, LADWP에 따르면 LA 지역 전체 물사용량의 약 28% 정도가 아파트와 콘도미니엄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LA 지역의 효과적인 절수를 위해서는 아파트 수도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입주자들에게 갑자기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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