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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개솔린 가격 급등..정유사들 이윤은 2배 폭등

김혜정 입력 07.22.2015 08:50 AM 조회 3,933
남가주 개솔린 가격이 이달 들어 4달러대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운전자들이 기름값에 허덕이고 있는데 반해 정유사들은 높은 개스값으로 엄청난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혜정기자, 올 상반기 동안 캘리포니아 주 정유사들의 이윤이 기존의 2배 가까이 폭등했다구요?

네,캘리포니아주 주요 정유사들이 개스값 폭등으로 큰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비자 보호단체 ‘컨수머 워치독’은 남가주 주요 정유사들의 이윤구조를 분석한 결과 개솔린 가격 폭등 속에 소수 메이저 공급사들의 이윤이 최대 2배 가까이 폭등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최근 남가주 지역 개스 가격이 갤런당 4달러 20센트 이상인데 정유사들의 경우 운전자들이 기름을 넣을 때마다 갤런당1달러 17센트 정도의 순매출액(Gross Profit) 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동안 캘리포니아주 정유사들은 갤런당 49.3센트의 이득을 취해왔는데 올해 들어 벌어들이는 수익은 평균 88.8센트나 돼 무려 2배가까이 뛰어오른셈입니다.

사실 개스비가 출렁일 때마다 정유회사들이 가져가는 수입은 막대하다. 연방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갤런당 1센트만 올려도 정유회사들은 연간 1억500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워치독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정유사들 가운데 4번째 규모인 발레로사의 경우 올 1분기 순익은 분기 평균인 2,500만달러에 비해 3배가 넘는 8,2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캘리포니아주 개솔린 공급시장의 독과점 구조로 인해 메이저 공급사들만 배를 불리고 있는거 아닙니까?

네 그렇습니다.

컨수머 워치독 제이미 코드 대표는 개솔린 가격 폭등 속에 메이저 공급사들 이윤이 2배나 늘어난 반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소매업체들 다시말해 주유소들의 경우는 생각보다 이윤율이 급감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개스 구입가격을 공시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가격 조정 정황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는데 있습니다.  

다만 여론을 감안해서 정부차원에서 가격 정보를 확인할 방법을 강구할 수 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셸이나 셰브론 같은 특정 브랜드 주유소들은 정유사들이 책정한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계약이 돼 있습니다.

정유사들이 문제가 발생 할 때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정유사들도 입장이 있을 거 같습니다.

정유사들은 현재 수요와 공급 원칙에 맞게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CA주의 개솔린 소비량은 뉴욕과 플로리다 주를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전국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정유소 수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전국 142개 정유소 가운데 CA주엔 19개밖에 없어 급증하는 개솔린 수요에 비해 정유 능력은 몇 십 년 간 정체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CA 주에서 사용하는 개솔린은 연방환경청이 요구하는 것보다 기준이 상당히 엄격해 다른 주의 것을 끌어다 쓸 수 없다보니 가격을 올려서라도 공급량을 맞출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현재 일부 정유사들은 조사를 받고 있는 '담합'의혹의 사실여부 파악을 위해 완벽하게 투명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면 할 수 있다.하지만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그 만큼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고 그렇게되면 장기적으로는 개솔린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어운전자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이렇게 높은 기름값을 운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겁니까?

이번 개스값 폭등은 남가주 정유사들이 지난 3월 이후 외부에서 원유를 들여 오지 않아 재고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파악됐습니다.

게다가 토런스의 엑손모빌 정유공장은 지난 2월 폭발사고 후 아직 정상적인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고 또, 카슨의 테소로 정유공장도 정기적인 시설 정비 관계로 정유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개스값 인상이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앞으로 2-3주는 현재의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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