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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운타운, 강우측정 역사상 가장 메마른 시기

조정관 입력 07.01.2015 11:46 AM 조회 3,462
[앵커 맨트]

LA 다운타운에서 지난 4년은 140년 강우 측정 역사에서 강우량이 가장 낮았던 4년으로 기록됐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지난 2011년 부터 LA 다운타운에서는 4년 연속 10인치 미만의 비가 내렸다며 이는 1877년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LA 다운타운은 140년 강우 측정 역사에서 가장 메말랐던 시즌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 기상청은 지난 한해 강우 연도 동안 LA 다운타운에 내린 강우량은 고작 8.52인치로 평년의 57%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강우 연도는 7월 1일부터 시작해 이듬해 6월 31일 까지로 이 사이 내린 강우량을 합쳐 한해 동안 내린 비의 량을 비교하는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지난 2011년 7월 부터 4 년의 강우연도 동안 LA 다운타운에 내린 강우량의 합은 29.14인치로 평소 4년 동안 내리는 평균 강우량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국립 기상청은 강조했습니다.

최근 4년간 지속됐던 최악의 가뭄 시즌을 제외하면, LA 다운타운에서 가장 메말랐던 시기는 1947년에서 1951년 사이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LA 다운타운에는 34.02 인치 비가 내렸지만, 이마저도 최근 4년간 강우량 보다는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국립 기상청은 지난 2011년부터4년 연속 강우년도 동안에 10인치 미만의 비가 내렸다며 이 또한 강우량 측정을 시작한 1877년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LA다운타운의 메마른 강우 사정은 최근 4년간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가주 곳곳에 울창했던 숲과 힐 사이드는 현재 대부분이 바싹 말라 산불이 일고 있으며, 물 사용권이 가장 우선시되는 농경지에 마저 절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북가주 몇몇 지역에는 현재 뒤늦게 폭우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런 지역들도 강우년도 기준 총 강우량이 평균치에 미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 엘니노 현상이 상당량의 비를 몰고와 남가주에 지속되고 있는 가뭄을 끝낼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강력한 엘니노 현상이 실제로 찾아올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못한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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