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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채권단 제안 조건부 수용 의사 밝혀

안성일 입력 07.01.2015 05:25 AM 조회 611
그리스 정부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의 제안을 조건부로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치프라스 총리가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채권단의 제안을 모두 수용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정부가 수정안 제안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5일 예정된 국민투표는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투표는 채권단이 지난달 25일 제안한 협상안에 찬성과 반대를 묻는 것이지만 그리스 정부가 스스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함에 따라 국민의 뜻을 묻는 것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은 국민투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혀 협상 타결이 시급한 그리스 입장에서는 국민투표를 철회할 필요가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예정된 긴급 연설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소식통도 전날 채권단에 전달된 그리스 정부의 서한은 지난 달 28일 공개된 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제안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몇 가지 조건을 단 수정 제의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의 수정 제의는 부가가치세율 인하와 연금 보조금 유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제의에 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전날 긴급 전화회의에서 거부 입장을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의 새 제안은 추가적인 해명이 결여돼 있다고 평가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그리스의 제안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그리스와 진지한 협상을 재재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2일 새벽 12시30분)에 다시 전화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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