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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Outsider’ 데이빗 류, 사상 첫 한인시의원 탄생

주형석 기자 입력 05.20.2015 05:22 AM 조회 7,244
어제(5월19일) 열린 LA시의회 4지구 선거에서 데이빗 류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음으로써 사상 최초의 한인 LA 시의원이라는 역사를 만들어 냈다.

데이빗 류 후보는 어제 투표 마감 이후 신속하게 진행된 개표에서 11,200표 이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Carolyn Ramsay 후보를 1,600표차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 초반부터 표 차이가 벌어지면서 투표가 마감되고 약 2시간여만에 데이빗 류 후보의 승리가 사실상 굳어졌다.

Carolyn Ramsay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데이빗 류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건냈다. 

LA 타임스는 39살의 젊은 나이로 LA 시 ‘Outsider’를 자처하며 개혁을 강조한 데이빗 류 후보의 선거 캠페인이 4지구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게 했다고 분석했다.

Carolyn Ramsay 후보는 14년간 4지구 터줏대감이었던 Tom LaBonge 시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Eric Garcetti LA시장, Herb Wesson LA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LA 시 정치권의 거물급 인사들 추천을 잇따라 받았지만 변화를 바라는 4지구 유권자들 마음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데이빗 류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투표가 끝난 후 선셋 거리에 있는 Asian Restaurant ‘Wokcano’ 페티오에 모여서 LA 시 4지구 결선투표 개표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선거 승리가 확실시되자 여기저기서 “David! David!”을 연호하는 소리로 가득찼고 데이빗 류 후보는 앞에 나와 지지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데이빗 류 후보는 어떤 거물들이나 유명인사들의 지지도 없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강력한 지원군이 있었고 그것은 바로 커뮤니티 리더들, 유권자들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류 후보는 오늘의 승리가 매우 역사적인 승리라며 단순히 자신이 아시아 후보로서 당선됐기 때문만이 아니라 LA 시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선거 캠페인 내내 ‘변화와 개혁’을 외친 ‘이방인’ 데이빗 류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LA 시의회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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