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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시아 방문 전격 취소.."북중 관계에도 변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30.2015 06:02 AM 조회 3,134
<앵커>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식에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러시아 크렘린 궁이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배경을 두고 분분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9일 러시아 전승 행사 참석을

갑자기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불참 배경을 '북한 내부 사정'이라고만 전했지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여러 외국 정상들이 모이는 전승 행사에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고, 혈맹인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러시아 방문을

취소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든지 앞으로 북러 관계는 물론 북중 관계가

상당한 변화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옛 소련 시절 북한이 러시아에 진 빚 109억달러 중

90%를 탕감해주면서 북한 끌어안기에 나선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신동방 정책도 추진하고

북한과의 유대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전승행사에 김 위원장이 방문하면

양국 관계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방문을 취소하며 양국 관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김 위원장의 방문 시 북핵 위협 요인을 어떤 식으로든 제어하려는

협상을 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방문 취소로 이 같은 협상 자체가 물 건너갔습니다.

일부에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러시아 전승행사에 참석하는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북한이 참석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비슷한 전승 행사에

참석할 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북핵 문제와 러-중-북, 미-일-한 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북한의 외교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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