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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 대사, 북한 남북대화에 진지하지 않다

안성일 입력 01.27.2015 12:38 PM 조회 1,396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남북대화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북한을 비난하며  태도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대북 정책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입장에 대해  워싱턴과 서울 사이에는 틈이 없으며  미국은 한국 정부에 확신이 있다고 리퍼트 대사는 말했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부임 90일째를 맞는 마크 리퍼트 대사는  대사관저에서 한국에게는 진지한 대화상대가 없다며 최근에 봤듯이 북한은 남북대화에서도  조건과 여건을 붙였다면사 한국과 달리  북한의 자세가 진지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북한과 미국 관계에 대해선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 폐기로  이어질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면  쿠바, 이란, 미얀마 등 다른 사례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북한과 대화에 임할 자세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관계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대화의 속도와 범위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 웬디셔먼 차관이 방한할 예정인데  2015년에도 양측이 좋은 출발을 하는 측면에서  연초에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한일 간 갈등 봉합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은 한일 양국을 공식적으로 중재하는 게 아니다며  한국과 일본 양국이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게 미국의 역할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위안부 협의를 위한 지금까지 6차례 (한일) 국장급 협의가 있었고  미국은 이런 대화를 계속 격려하는 것이 역활이라며  이런 대화로 한국 국민과 정부가 만족할 만한  결론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양국간 (관계) 진전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전후 70주년 아베 담화에  무라야마 담화 등에 언급된 과거사에 대한  반성 문구를 넣지 않을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은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를 계속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이 두 담화가 위안부 협의 사안과 관련해 밑받침되는  두 개의 중요한 담화라고 계속해서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주변국에서 우려하고 있는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에 대해선  지지하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다만 동시에 일본이 가능한 투명해야 한다는 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주변국들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고  한국과 중국을 이해시키라고 도쿄에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중국의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 추진과 관련해  한국이 결정을 해야 하지만 미국의 입장은  은행의 경우 환경이나 투명성 같은 분야에서  기준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투자가 지속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적합한 방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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