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주 퍼거슨 인근에서 또 10대 흑인이
경찰의 총격에 숨졌다고 AP 통신과 CNN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15분께
세인트루이스 교외 버클리의 한 주유소에서
18세 흑인 소년이 경찰에 피격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주유소를 순찰 중이던 경관을 향해 권총을 꺼내 겨누었으며
이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관이 수 발을 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소년은 중상을 입고 주유소 주차장에 쓰러졌으며
당시 그와 함께 있던 다른 한 명은 현장에서 도망쳤다.
현지 언론은 숨진 소년의 어머니를 인용해 그의 이름이 안토니오 마틴이며,
사건 당시 주유소 근처에 사는 여자친구를 보러 나갔다고 전했다.
마틴의 죽음 이후 수십 명이 주유소로 몰려가 경찰차를 훼손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체포됐다.
대형 폭죽과 같은 인화성 물체들이 충돌 현장에서 터지기도 했다.
다만, 동트기 전 현재 시위대 수가 줄고
분위기도 점차 차분해지는 모습이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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