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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뉴욕 공항 불법총기운반범 검거, 항공사 직원 연류

조정관 입력 12.23.2014 06:38 PM 조회 7,032
[앵커멘트]

조지아주 애틀란타 국제공항에서 뉴욕 JFK공항을 오가며 불법으로 총기를 운반한 총기 밀매업자와 이를 도운 델타항공 직원이 적발돼 검거됐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미국 내 공항의 허술한 보안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객기에 총기를 불법으로 적재한 총기밀매업자와 이를 도운 항공사 직원이 적발돼 미국 내 공항의 허술한 보안이 다시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뉴욕 경찰과 뉴욕 브루클린 지방검찰, 연방수사국(FBI)는 여객기에 총기를 불법으로 적재한 총기밀매업자 마크 헨리와 이 과정을 도와준 델타항공 직원 유진 하비를 공조 수사를 통해 검거했습니다.

헨리는 지난 10일 델타항공의 헤드쿼터인 조지아 주 애틀랜타 공항에서 총기 18정을 가방에 싣고 뉴욕JFK 공항에 내린 후 이를 운반하려다가 위장 수사 요원에게 덜미를 잡혀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특히 총기 18정 중 7정은 이미 총알이 장전된 상태였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습니다.

헨리는 지난 5월 1일부터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애틀랜타와 뉴욕을 5차례 오가며 자동 소총 2정과 AK47 소총 등을 포함해 총 129정의 총기를 여객기를 통해 불법으로 운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델타항공 수하물 처리 직원인 하비가 헨리의 총기 운반에 큰 도움을 준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비는 항공사 직원으로서 연방 교통안전국(TSA)의 보안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공항 내 여러 구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특수 신분을 활용해 헨리를 대신해 총기를 공항 안으로 불법으로 반입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공항 청사 감시 카메라를 분석한 결과, 헨리가 빈 가방을 메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면 하비는 총기를 공항 청사로 가져와 화장실에서 만나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비는 지난 19일 총기 밀매에 가담하고 공항 보안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델타항공은 "승객과 직원의 안전과 보안을 해치려는 행위를 심각한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며 수사 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미국 내 공항의 허술한 보안이 문제로 지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4월에는 15살 소년이 캘리포니아 주 샌호세 국제공항에서 하와이로 가는 여객기의 바퀴 격납 공간에 숨어 5시간 동안 비행한 사실이 드러나 소년의 활주로 침입을 인지하지 못한 공항과 교통안전국에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또 지난 9월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 우려가 번질 당시 서아프리카에서 오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검역에서도 허점을 드러내 공포 확산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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