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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LAPD 해산명령 없이 바로 체포’ 불만

박현경 기자 입력 11.27.2014 05:06 PM 조회 2,422
[앵커멘트]

지금까지 LA에서는 퍼거슨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338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체포된 주민들 중 상당수가 LAPD의 해산명령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데런 윌슨 경관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방침이 내려진 이후 사흘 동안 무려 3백명 이상이 LA에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가운데 이들은 모두 추수감사절을 맞아 잠시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풀려난 사람들은 가족들과 재회하기 전 인터뷰에서 LAPD의 체포과정에 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LAPD의 해산명령을 전혀 듣지 못했거나 단 한차례의 해산명령 이후 곧바로 체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리랜서 기자인 자스민 캐닉은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수요일 밤 LA 다운타운에서는 수백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던 가운데 시위대 앞쪽에 있던 사람들이 LAPD를 향해 도발행동을 보이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시간쯤 뒤 시위대 앞 흥분한 사람들이 갑자기 흩어지기 시작했고 이어 캐닉 기자 자신을 포함한 뒤에 있던 사람들은 상황을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체포됐다고 말했습니다.

캐닉 기자와 마찬가지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많은 사람들이 해산명령을 단 한 차례도 듣지 못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시위대 뒤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생들이었고 일부 기자와 호텔을 향해 길을 찾던 사람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 시위대는 평화롭게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이 갑자기 원 모양으로 몰아넣은 뒤 체포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업소 유리를 부수거나 차량을 파손하는 등 과격적인 시위를 벌이지 않았는데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한 것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과잉대응이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마구잡이로 시위대를 체포한 LAPD에 크게 놀랐고 실망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LAPD는 시위대로 인해 다른 주민들의 권리까지 침해하도록 지켜만 볼 수는 없는 상황으로 엄격한 방침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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