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국제유가 배럴당 35달러까지 갈 수 있다..

안성일 입력 11.27.2014 10:27 AM 조회 2,493
올들어 30%가 넘는 국제유가 하락 속에서도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끝내 감산(減産)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석유전쟁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OPEC 12개 회원국들은 오늘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석유장관회의에서 5시간의 긴 회의 끝에  하루 평균 3000만배럴인 기존의 산유량 쿼터를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의 감산 요구를  사우디 아라비아 등 부국들이 묵살한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사우디는 브렌트유 연간 가격이  배럴당 93달러만 유지해도 균형 재정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는  심지어 60~70달러까지 추락해도 경제가 감내 가능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란과 베네수엘라, 에콰로드 등은  110~140달러까지 가야 겨우 재정적자를 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완만한 국제유가 하락을 이용해  미국과 캐나다가 주도하는 셰일가스 생산을 줄여  글로벌 석유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사우디와 아랍에메레이트, 쿠웨이트 등의 계산을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이 따라갈 수 없었던 셈입니다.

반면 이란과 이라크, 남미 베네수엘라는  유가 하락으로 경제에 어려움이 큰 상황입니다.

서방과 핵 협상을 진행중인 이란은 합의가 도출된 후  국제사회가 제재를 풀어주면 석유 수출부터 늘릴 계획입니다. 

이라크도 이슬람 국가 IS와의 전쟁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석유를 증산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외화 수입의 97%를 석유 수출로 충당하는  남미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국가부도 직전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비OPEC 회원국으로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국영 석유회사 대표는 러시아는 OPEC 회원국들과는 달리 원유 생산량을  즉각적으로 줄일 수 없다고 공언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도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당장 셰일가스 투자를 줄일 생각이 없는 상탭니다. 

결국 OPEC 입장에서 지금 당장의 감산은  원유시장 점유율을 내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한  걸프만 연안 국가들은 사실상의 가격전쟁을 선언한 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국제원유 가격은 더욱 하락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가정보 업체 오일프라이스인포메이션서비스는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내년 봄까지 OPEC이 감산에 합의하지 못하면  유가가 배럴당 35달러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번 감산 여부를 논의할 차기 OPEC 정례회의는  내년 6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