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행정명령으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구제받을 것으로 보이는
불법체류자들이 가장 많은데다가
캘리포니아주를 이끄는 기술과 농업 분야의
이민자들도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이민행정명령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가 전국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LA타임스는 이민행정명령으로
캘리포니아주의 많은 불법체류자들이 구제되고
기술과 농업분야가 큰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US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260만여 명의 불법체류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미국에 10년 이상 거주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또 퓨 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K-12 학생 가운데 불법체류
신분의 부모가
네바다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캘리포니아주에는
이민행정명령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조건에
부합한
불법체류자가 많기 때문에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더해 캘리포니아주를 이끄는 기술과
농업분야도 역시
이민행정명령으로 인해
다른 그 어느 주보다 큰 혜택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과 농업분야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두 분야에서 일하는 이민자들도 또한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USC 조사에서는
캘리포니아주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 가운데 50%가
미국에 불법입국한 서류미비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캘리포니아주에 많은 불법체류자들이
이민행정명령으로 구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민옹호단체들은 벌써부터 이들을 돕기
위한 행보에 나섰습니다.
한 단체는 이번 행정명령으로
추방 유예 신청 등을 돕겠다면서
돈을 챙기는 사기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면서
다음달 LA컨벤션센터에서
새 조치에 대한 대규모 교육행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일부 이민단체들은 또
자녀가 없는 불법체류 신분의 동성애자들이나
아이를 돌보는 불법체류 친인척들의 경우에는
행정명령으로 구제를 받지 못해
오히려 추방되는 등 아픔을 겪어야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이민단체는
이민행정명령은 일부 불법체류자들만을 구제하는
임시 조치에 불과할 뿐
보다 폭넓은 이민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앞으로 계속 높인다는 입장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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