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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 곗돈 사기 또 터졌다! 피해자 속출

김혜정 입력 11.19.2014 05:58 PM 조회 6,207
[ 앵커멘트 ]

올해 자바시장에서 뉴스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한동안 잠잠하던 계모임 사기사건까지 터졌습니다.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운영되던 모임의 계주 부부가 잠적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2십만 달러가 넘는데   실제 피해액은 수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혜정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신용을 바탕으로 운영되던 계모임이 깨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계모임 중심에는 자바시장에서 수 년동안 첵케싱 업체를 운영해온 계주 이모씨가 부부가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각자 맡은 계원들을 16명씩 한 그룹으로 만들어 매주 500달러씩 수금을 해오다가   약 2주 전부터 종적을 감춰버린 것입니다.

(녹취) 한달에 그럼2천-2천 5백되는거에요 매주 금요일마다 첵 케싱을 할 때 5백달러씩을 제외해서 가져가는거에요 // 그 가게를 지금 며칠째 가서 서잇는지 몰라요 전화해도 이제 꺼놔버렸고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자바시장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한인들로 서로 누가 누구인지도 전혀 모른 채 수 년 동안 꾸준히 곗돈을 부어왔다고 말합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자바시장의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는 속에서 사업을 시작하거나 유지하는데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계모임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본 한인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녹취) 3만달러짜리 들었는데 나중에 피해입었다는 사람들 만나 쥐고있는 종이 보니까 내가 들지도 않은데 내 이름이 막 들어가 있고 엉망이더라고요 // 목돈을 쓰려면 곗돈 밖에 없잖아요 사실 지금 여기 시장 경기도 않좋고 해서 고민하다가 들은건데 제대로 한번 돈을 받았기 때문에 별 의심도 안했지요
첫 달에 2,000달러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돈을 이씨 부부에게 전달해 온 피해자 김 모씨는
이자는 커녕 수 만 달러의 원금마저 잃게 됐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또다른 피해자들은 이들 부부가 신용이 좋은 사람들만 모여있는 모임이라며 오래된 인맥들을 자랑하다보니 귀가 솔깃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들어갈려면 엄청 기다리고 아무나 가입 안시켜준다고 하더라고요 망설이다가 매주 500달러면 솔직히 크게 부담되는 돈은 아닌거 같아서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다들 크레딧이 좋은 사람들만 가입된다고 해서 믿었죠 아무 영수증도 없으니까 보상 못받을게 뻔하고 그사람들은 연락도 안되고 답답할 노릇이죠

현재 잠적해 버린 계주 이씨부부는 업소 문 앞에 담당 변호사 연락처만 남겨놓은 채 계원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씨측 담당 변호사 역시 이번 계모임 사건이 터진 후로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현재까지 이씨가 운영하던 계모임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16명으로 피해액은22만 달러지만 이씨가 운영하는 계모임이 10그룹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액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 수 백만 달러에 달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하루아침에 수 만달러를 잃게 된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는 경찰에 신고를 한 뒤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법적으로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상법 전문 변호사들은 계모임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문서화가 아닌 구두상의 계약으로 위험성이 있을 뿐만아니라
주로 현금이 오가는 특성상 잠적한 계주가 갚을 재산이 없는 경우에는
보상받을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별한 법적 보호가 없는 상황에서도
한인들은 계모임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이같은 계모임 사기 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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