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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삐라 전술'에 휘말린 南…'예고된 접촉 결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29.2014 04:55 PM 조회 1,616
<앵커>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나올 뜻이 없음을 내비친 겁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와 고위급접촉을 연계하며 어제까지 우리 정부가 오늘로 제안했던 2차 남북 고위급접촉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따라 2차 남북 고위급접촉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고위급접촉 성사에 조바심을 드러낸 정부는 북한의 일관된 대북전단 살포 연계 전술에 휘말려 체면을 구긴 모양새입니다. 북한은 어제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우리측이 '법적 근거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삐라살포를 방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화 분위기 조성에 전혀 관심 없이 2차 고위급접촉을 무산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위급 접촉을 하겠는지, 삐라 살포에 계속 매달리겠는지 선택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통지문에 언급된 ‘대화의 전제’는 대북전단 살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고, 결 국 이를 막지 못했다는 식으로 우리 정부에 고위급접촉 무산 책임을 떠넘기는 논리 전개 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는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이 문제를 전제조건화하는 태도는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다음 달 초까지 고위급접촉을 갖기로 한 남북 간 합의는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지만, 남북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대화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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