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가
상원의원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또
돌고 있다.
이번엔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 주가 아니라
민주당 아성인 캘리포니아 주에서
2018년 중간선거 때 후보로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오늘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정계에서 은퇴하고
미셸 여사에게 지역구를 내줄 것이라는
풍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그게 사실이라면
나에 대한 과찬"이라면서
"별로 사실이라고
믿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기분이 우쭐해진다"고 답변했다.
올해 81살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1992년부터22년째 상원의원직을 유지하는 민주당 원로 정치인으로,
85살이 되는4년 뒤 2018년 중간선거 때
재선 출마 여부를 결심해야 한다.
'오브 매거진'(Orb Magazine)이라는 매체가 최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셸 여사가 파인스타인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나서
다른 매체들도 잇따라 미셸 여사의 출마설을
전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오브 매거진에
"오바마 대통령은
은퇴하면 1년 내내 골프를 즐기고 미셸 여사가
20년 만에 남편 그늘에서
벗어나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다시 쥘 것"이라며
"미셸 여사는 하버드대
출신 변호사이고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 전까지는 경력도
훨씬 화려했다"고 주장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오늘 인터뷰에서
현재로는 자신이 2018년 재출마 또는 정계 은퇴 여부를 포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겠다며 '적절한 시점'에 결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그건 4년 후의 일이고
임기가 2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는 이 소문을 보도하면서
미셸 여사가 민주당 텃밭인 이곳에서 출마하면
당선은 '떼어놓은 당상'이겠지만,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 시장이나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
다른 정계 거물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전에도 정치권에서는 미셸 여사가 올해 중간선거에서
일리노이 주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여사도
백악관에서 나오고 나서
뉴욕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2선에 성공한 바 있다.
힐러리 여사는 그러고 나서 2008년 대권에 도전해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였으며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다.
미셸 여사는 지난 6월 ABC 방송에 출연해
선출직 도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오바마 대통령도 과거 인터뷰에서
미셸 여사가 선거에 나설 성향은 아니지만,
만일 출마하면 아주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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