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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글 "사드 미정, 한국과 공식 논의 없었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0.23.2014 03:57 PM 조회 1,226
SCM 의제에서도 제외, 논란 불식 시도 주한미군 변경 의도 없고 오히래 강화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배치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한국과도 공식 협의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주한미군 감축 논란에 대해선 “변경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강화할 것” 이라고 잘라 말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를 마치면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최근 논란을 사고 있는 국방현안에 대해 미국측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23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함께 펜타곤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한국 측과 협의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드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 지지 않았고 한국 정부와 어떤 수준(고위급 또는 실무급 등)에서도 공식 협의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공식 협의도 없었고 어떤 결정도 없다"고 거듭 확언했다. 

헤이글 장관의 이런 언급은 미국측 고위 국방관리들이 공개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고려하 고 있다고 밝혀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논란을 사왔는데 이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에서는 그동안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사견임을 전제로 사드의 한반도배치를 권고하고 있다고 언급한데 이어 워싱턴에선 펜타곤의 2인자인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이 신중하게 고려중이라고 밝혀 미국의 한국압박으로 비춰져 왔다.

한미양국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듯 이번 4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사드 문제는 아예 의제 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다.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와함께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발언에 대해서도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이글 장관은 케리 장관이 최근 '북한 비핵화등을 전제로 한 주한미군 감축 검토' 를 발언한것과 관련해 "분명한 것은 미국은 현재 주한미군 배치 정책을 변경할 의도가 없으며, 오히려 반대로 이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중심의제로 대화에 복귀하고 비핵화 등에서 진전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위협 자체가 축소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이 지역에서의 미군 주둔 수요를 감축하는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주한미군 감축 논란을 초래했다.

미국측 인사들은 케리 장관의 발언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진 다음에나 고려될 수 있는 먼미래의 가정 상황이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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