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육류 포장에 원산지 표시를 명기하자는
미국의 요구를 기각했다. 미국의 요구가 캐나다와 멕시코의 축산업에
불이익을 주는 불공정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번 WTO 결정은 육류의 원산지 표시를 금지한 2012년 WTO 규정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WTO는 고기 포장에 원산지를 표시하면
미국 소매시장에서 멕시코산이나 캐나다산이
미국산보다 판매에 불리해진다며
연방 농무부의 '원산지 표시'(COOL)제도는 WTO 협정 위반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단체는 크게 반발했다.
'세계 무역을 감시하는 공민' 로리 월락 회장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식품이
어디서 왔고 얼마나 안전한지를 알 기본적 권리가 위협당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무역대표부 매트 매칼바나 대변인은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 RK Media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