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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시위 격화.. 긴장 고조

주형석 기자 입력 09.29.2014 10:04 AM 조회 4,136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 열기가 거세게 일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 도심에는 사람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리를 가득 메우고 ‘민주화’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번 시위는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등 주로 어린 학생들이 중심을 이룬 가운데 직장인들을 비롯한 성인들 모습도 많이 눈에 띈다.

여성 등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삭발을 감행하면서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 때와 같은 모양의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시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홍콩 경찰들에 최루탄 사용을 지시했지만   시민들이 물러서지 않아 시위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는 대학 동맹파업에 이어 이제는 중고등학교들도 동맹파업에 들어가 모든 학교 수업이 중단된 상태다.

또 의회인 입법원도 모든 대외활동과 방문 활동을 취소했다.

홍콩 17개 은행들의 일부 지점들이 시위가 본격화된 후 문을 닫고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행정장관 후보와 관련해 중국이 출마 자체를 어렵게 만들어 2017년 홍콩인 자체 장관 후보 가능성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분노하고 있다.

중국은 1,200명으로된 후보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이 들로부터 과반수 추천을 받는 인물만 출마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중국 정부에 반대하는 인사가 행정장관이 되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홍콩 시민들에게는 자치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10년전부터 ‘하나의 국가, 2개의 체재’인 이른바 ‘일국양제’를 지금까지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 병존이 가능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사회주의만이 유일한 체제라는 것이다.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은 전혀 이를 용납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 시위사태 결론이 어떻게 날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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