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유가족 대리운전 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폭행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8시간 가까운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습니다.
경찰 출석 통보 예정일보다 하루 빠른 어제 수행비서와 함께 경찰서에 나타난
김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 김 의원은 취재진에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자
하루 일찍 왔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 대리기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이 일로 인해 유가족이 더 큰 상처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특권 의식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김 의원은
특권 의식을 보인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폭행 현장을 봤는지에 대해서는 "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지만
대리기사분과의 폭행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고 일축했습니다
김 의원은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기사에게 반말을 했거나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했는지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조사했다"며 "대부분 기억이 없다거나 목격하지 못했다,
또는 못 들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의원이 세력을 과시하는 행위를 했을 경우 공범으로 처리해
공동입건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일 폭행 혐의가 확인된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 위원장 등
유가족 4명에 대해서는 목격자 3명 간의 대질 신문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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