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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못 막으면 내년초 이볼라 140만 감염

안성일 입력 09.23.2014 11:31 AM 조회 801
이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내년 1월쯤에는 서아프리카 감염자가  50만명에서 많게는 140만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밝혔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이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140만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고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발병자수 5천864명에다 집계되지 않은 감염자 숫자가  실제로는 2.5배가량 더 높은 2만명 정도 된다는  전제 아래 추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추정한 계산 모델은  지난 8월 집계된 자료 등에 근거해  이볼라 환자 한 명이 접촉한 사람 숫자와  감염률 등을 계산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의 대규모 이볼라 관련 구호물자와  군병력 3천여명 지원 등의 요인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대규모 행동이 바로 시작돼야  이볼라 확산의 흐름을 되돌리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사망자 집계는 엉성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정부 등이 작성한  이볼라 사망자 명단에는  실제 사망자가 누락된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실제 이볼라 사망자는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최근 발생한 상당수 사망자는  이볼라 진단조차 받지 못한 채  급사한 것으로 처리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계보건기구 WHO는 멀리 내다볼 것도 없다며  당장 11월 초까지 감염자 수가 2만명을  훨씬 넘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한 논문에서  데이터를 토대로 에볼라 확산 속도와 규모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크리스토퍼 다이  세계보건기구 WHO 전략국장은 이볼라 바이러스에  올해 9월14일까지 4,057명이 감염됐고  이중 70.8%가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볼라가 이처럼 넓게 퍼진 것은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특성보다  (이동을 많이 하는) 감염자들의 특성,  열악한 보건의료 체계 등에 기인한다고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기니 등 3개 국가에서 이볼라를  조기에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이들 국가는 앞으로 매주 수천명이 감염,  사망한다는 보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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